자유게시판

09-11-08 00:00

만남을 통한 역사하심

손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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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예배를 마치고 나오니 비가 오네요. 새로 포장 된 도로 위로 빗줄기가 떨어지자 투명한 물방울이 레이져 빔을 쏜 듯 보석처럼 까만 아스팔트 위를 튕겨 올랐다가  굴러 사라집니다. 

새로운 발견 앞에 눅눅 하던 기분이 좋아집니다. 며칠 전 학가산이 바라다 보이는 옹천에서 "산약(마 )축제가 열려 다녀 왔습니다. 전국 프리미엄 대상을 탄 산약은 전국 총 생산량의 70%가 옹천에서 재배되기 때문에 여러가지 의미가 있는 축제입니다. 축하 하기 위해 한 무더기의 풍선이 날아 오르자 풍선들은 일제히 한 방향으로 날아 갔습니다. 

그물망에 갖혔다가 뒤 늦게 떠 오른 분홍 풍선이 앞 서 간 풍선무리를 향해 날아 갈 때  바람에도 길이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이렇듯 하나님의 창조에는 질서가 있나 봅니다. 우리들의 만남도 보이지 않는 주님의 계획이 있다는 걸 경험 할 때가 많습니다. 

그날 쓰레기장에서 만난 사람으로부터 많은 정보를 들었습니다. 무작정 파지를 모으기 시작 하면서도 판로나 가격을 몰랐던 저는 고물 중에도 구리가 제일 비싸다는 것과,  헌 옷이나 카펫, 누비이불 ,가죽잠바,신발 가방등을 모으는 게 돈이 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어느 고물상이 가격을 잘 쳐 주는지도 입력했 두었습니다. 

처음엔 별 말 않던 사람이 헤어져 얼만큼 왔을 때 급히 따라 와 가르쳐 준 정보입니다. 어러운 이들을 돕기 위해 이 일을 시작 했다는 말과 성령의 도우심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그렇게 그 사람을 한 달에 한번씩 처음 만났던 장소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그사람이 주님의 잃어버린 한마리 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길 잃은 아버지의 백성을 구하기 위해 새벽마다 말씀을 묵상하면서 기도와 메세지로  양육을 시작하였고, 지금은 하나님 말씀에 귀 기울이며 모아 둔 고물들을 실어다 팔아 주는 협력자로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크고 작은 감사의 현장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저와 이집사님의 하루 하루가 바쁘다 보니 오랫만에 소식 올림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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