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07-06-05 00:00

참는것그리고카투만두의 교통체증

네팔밀알
댓글 0

언젠가 선교사는 오래 잘 참는 일부터 배우고 연습해야 한다고 듣고 교육 받아왔다.

그리고 우리네 성질내는 빨빨리하다 못해 빠빠릇하게 쏙도를 가지고 일을 완성했다면 시원시원하고 속 후련하다고 느기며 오히려 칭찬하게 마련이다.
그런데 정확무오 속도 시원시원은 좋은데 그것도 자꾸하다 보면 별 좋은걸 못 느끼게 마련이다. 우리의 입맛이나 느낌 감정들은 계속 사용하면 무디어져만 가는 것이고 또 더 속 쉬원한 것을 찾고  욕심은 끝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좀 더디고 느리더라도 맛을 천천히 조금씩 느껴가는 것도 오래오래 즐기는
방법도 될 법하다.
나는 천성이 느려서 그런지 속도감에서 느끼는 쾨감을 남들이 표현하듯이 그렇게 느끼지 않음을 안다. 왜냐고요 소띠이기 때문에  걸음도 소 같이 느리지만 은근 끈기와 뚝심을 가지고 결국엔 이기고 해내고야 말기에 때론 나의 이런 면에 감탄까지
하는 때도 있었다.
그런데 말띠인 5살 아래인 아내와 함께 길을 걸을라 치면 보조를 마쳐주지 않고
어느세 말같이 화들짝 앞서가 있는 아내를 원망하고 한다. 왜 좀더 참으며 함께 보조를 멋추어 주면 좋지 않고^^(그래도 선교지인데 빨리 많은 일을 하겠다는 아내의 열성에 감탄하면서도 말이다.)
그런데 네팔에 살면서 이런한 나의 성질도 가끔 화를 내개 하는 일들이 있다.
상습체증지인 카투만두 시내에서 포카라(네팔명승지)와 남부지방 그리고 인도와
무역의 하나밖에 없는 2차선 도로이며 관문의 역활을 하는 '껄렁끼' 지역(그야말로 이름부터가 껄렁하다)은 유명하기로 이름 나 있다.
한번 막히면 20~30분이면 보통이고 이것도 것하면 걸리고 어려워지면5~6시간쯤은
기다려야 한다. 그런데 태연스럽게 기다리는 것은 네팔사람들이요. 참는것을 훈련해온 배테랑이라고 하는 나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것이다. 상식과 한국에서 생황에서 익힌 것들을 가지고 입을 열지 않을 수 없다 그러면 무슨 일이 일어났느냐 식으로 주위 사람들이 나를 처다보면 아이꾸나 싶어서 조심하게 되는데 어느새 또 화가 치밀어 오른다. 우리가 하루 일이면 보통 5주정도면 정상적으로 했다고 생각하며
태연하다.
살며 타임머신을 태곳적으로 돌려 놓은 시간 중심이 아니라 사람중심의 문화와
소위 액친문화(불교에서 말하는 찰라) 이 액친이 때로는 하루기 되고 일년이 되기 때문이다(액친은 순간  아주 짧은 시간을 표현 함.) 카투먼두의 쿄통체증은 차들이 노후된 것이 많아서 매년으로 인한 폴루션이 심하고 더운날 때로는 숨을 탁탁 막히게 하며 시내에서 돌아오면 펏 쓰러질 정도로 아찔하다고 표현하면 맞겠다.
그런데 어저께는 그야말로 큰 난리가 난 줄 알았다. 차량행열이 이어지더니 금새
스톱하여 온종일 도로가 움직이질 않는 것이다 덕분에 비포장 털렁 길을 차에 시달리면서 그래도 선교사 야성을 가지고 여행을 즐기듯 탐헙하듯 30분 길을 3시간 반을 여행하였다. 체증이 계획없는 여행과 일상에서 벗어난 야성을 일깨워 준 것이다.
그날 들은 소식은 무슨 변란이 이어난 것이 아니고  2층에사는 네팔인이 1층에서
약국을 하고 있는 인도인 의사에게 물을 잘 못하여 한바가지 아래로 버렸단다. 이것이 그만 인도인 박사 약국 주인의 머리와 옷을 버리게 하였던 것이다. 황급히 사과를 하는 네팔인에게 욕을 하고 하다 못해 인신공격이 오가고 싸움 가운데 '너 내려와 목을 끈어 버리겠다.' 하여 듣고 있던 네팔인들의 감정을 건드려 1천만원 상당의 약국 물건들을 내던지고 불테워 버렸다 이런 과정에서 하난밖에 없는 그 중요한 도로가 사람으로 가득 찾으며 하루종일 차가 발이 묶이고 무역은 물론 온도시가 마비가 된것이다. 한사람의 감정과 말버릇과 민족감정이 온 도시를 멍들게 하는 최대의 교통체증을 가져 온 것이다. 그런데 이 상습 막히던 명물도로(?)도 공산국구가인
중국의 도움으로 8차선으로 넓혀 가고 있다.  저들의 선교센타로 가는 길목인이곳이 횡 뚫리도록 기도 해 왔는데 하나님은  않 믿는 공산국가를 통해서도 선교의 편리를 도와 주신다. 이제까지 주를 위해 참은 보람이 있고 기도를 들심에 감격과 감사를 올려 드린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위로 가기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3 샬롬~ 인기글 길선화 08.05.14 2306
42 총체적선교로서 VOC(Vision Of Community) 인기글 김정근 08.01.15 2385
41 네팔의 우상타파위해 사랑 실천합니다.(기독공보) 인기글 김정근 07.12.27 2834
40 기독교의 사회적 책임 인기글 김정근 07.11.17 2785
39 갈렙이라는 아이 인기글 김정근 07.10.04 2425
» 참는것그리고카투만두의 교통체증 인기글 네팔밀알 07.06.05 2368
37 번~다 ! 인기글 네팔밀알 07.06.02 2395
36 찬송가작사자 fanny crosby 인기글 네팔밀알 07.03.29 2423
35 단기선교의 중요성(퍼온글) 인기글 네팔밀알 07.03.05 2283
게시물 검색